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가 미국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화이자는 1일(현지시간)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명) 매출이 5500만달러(약 5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보다 25% 늘었다.

화이자는 2016년 11월부터 인플렉트라를 미국에서 팔고 있다. 원조약은 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에 쓰이는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다. 인플렉트라는 출시 이후 매 분기 매출이 늘고 있다.

2016년 400만달러를 기록한 인플렉트라 매출은 지난해 1억18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인플렉트라의 선전에 원조약인 레미케이드 미국 매출은 줄고 있다. 레미케이드의 지난 1분기 미국 매출은 9억1600만달러(약 98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5% 줄었다. 존슨앤드존슨은 매출 감소 요인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을 꼽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플렉트라의 미국 침투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