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5천500만달러(한화 약 5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는 실적 발표를 통해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의 미국 내 매출액이 5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고 밝혔다.

1년 새 분기 매출이 3.2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얀센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미국에서는 화이자가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2016년 11월부터 판매 중이다.

2016년 400만달러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1억1천800만달러까지 늘어났고, 올해는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실적을 내는 등 순항하고 있다.

램시마가 미국에서 선전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은 레미케이드의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액이 9억1천600만달러(한화 9천8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2.5% 줄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을 매출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절대적인 매출액이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레미케이드가 높은 편이다.
셀트리온 '램시마' 1분기 미국서 5500만달러 매출… 22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