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SK하이닉스가 제 2회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반도체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은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SK하이닉스는 4차 산업혁명 등 IT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반도체 중요성이 높아지고 기술적 요구 수준이 어려워짐에 따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받아 개방형 혁신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는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우수 참여자에 대한 보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총 4개 분야에서 최우수 아이디어 1건(5000만원), 우수 아이디어 2건(각 3000만원), 장려상 3건(각 2000만원)을 각각 선정해 총 7억원 수준의 상금을 수여한다. 각 분야별 최우수상 수상자가 SK하이닉스 입사를 원하는 경우 SK그룹 필기전형(SKCT)만 통과하면 채용을 보장할 예정이다. 심사결과는 10월에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내실 있는 공모전 운영을 위해 미래기술연구원 내 위원회를 만들어 박사급 전문가들을 관리위원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기존 메모리 한계 극복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 기술’ 등 메모리반도체 기술 변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4개 분야 21개 주제를 선정하고 심사뿐만 아니라 검증과 제품화 과정까지 직접 챙길 예정이다.

지난해 이 공모전을 처음 개최한 SK하이닉스는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반도체 회사가 외부인을 상대로 기술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공모전 수상작 중 ‘D램 소자 특성 최적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연구(우수상, 한국과학기술원 배학열 학생)’, ‘3D 낸드플래시 전류 향상 방안(장려상, 서강대학교 최우영 교수)’, ‘D램 신 특성 트랜지스터 개발(열정상, 포항공과대학교 오승열 학생)’은 산학과제로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김진국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부사장은 “이번 공모전이 우리나라 반도체 전문가들의 우수 아이디어를 활용해 미래를 준비하고 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좋은 소통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우수인재를 발굴하는 등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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