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랩스의 웨어러블 키즈폰 '아키' /사진=네이버
네이버 랩스의 웨어러블 키즈폰 '아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는 정확한 위치 인식과 출발·도착·이탈알림 등을 제공하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키즈폰 ‘아키(AKI)’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아키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와 인공신경망 번역 서비스 ‘파파고’가 탑재돼 인공지능(AI) 스피커 수준의 음성검색 및 음성명령 서비스와 4개국어(한·영·일·중)의 번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LTE 망을 통한 음성통화가 가능하고 전용 메신저 ‘아키톡’을 사용해 문자·메시지·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다.

25일부터 KT 공식 통신전문 쇼핑몰인 KT샵에서 500대 한정 온라인 사전 구매 이벤트를 시작하며 5월초부터는 KT 대리점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아키의 출고가는 29만70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다만 KT의 LTE키즈워치 전용 요금제(Y주니어워치 요금제, 월 8800원)로 개통할 경우 별도의 공시지원금 또는 선택약정(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랩스의 웨어러블 키즈폰 '아키' /사진=네이버
네이버 랩스의 웨어러블 키즈폰 '아키' /사진=네이버
아키는 지난해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7’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으며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실물이 공개된 바 있다.

아키는 네이버가 자체구축한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아이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보호자에게 제공한다. 또 아이의 이동이 시작될 때와 특정 장소에 도착했을 때 보호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등 저전력 위치 인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아이가 머무르거나 이동중인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분 단위로 세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하다.

특히 ▲저연령 자녀의 경우 하교시 보호자가 직접 아이를 찾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보호자 근거리 알림’ ▲학교나 학원 등의 장소를 등록해 주면 도착했을 때 알림·메시지·전화 기능이 제한되는 ‘집중 모드’ ▲자녀와 함께 놀고 있는 친구를 확인할 수 있는 ‘워치 친구’, 자녀의 위급상황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보호자에게 위치를 전달하고 자동으로 통화 연결이 되는 ‘SOS모드’ 등 어린이의 위치와 이동에 특화된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제공된다.

교육용 콘텐츠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 클로바와 파파고 등 학습형 콘텐츠도 넣었다. ‘프랑스 수도는 어디야?’, ‘내일 또 만나가 영어로 뭐야?’ 처럼 아이들이 역사·지식·인물·단어· 외국어(한·영·일·중)에 대해 질문하면 검색과 번역 기능을 통해 바로 답변을 준다.

AI플랫폼 클로바를 통해 음성명령이나 음성제어도 할 수 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줘’와 같은 기본적인 음성명령도 가능하며 전용 메신저 ‘아키톡’을 통해 메시지 전송시 키패드의 사용 없이도 음성으로 녹음하면 텍스트로 자동 변환되어 전송되는 기능도 갖췄다.

이밖에도 개인정보보안, IP68 레벨의 생활방수뿐만 아니라, 피부자극 테스트, 고온고습 테스트 등을 거쳐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기능은 최고 수준에 맞췄다. 충전 시에도 아이들의 손이 전선에 닿지 않도록 전용 크래들에 얹기만 하면 무선 충전이 되어 안전하고 편리하다.

네이버랩스 측은 “아키를 단순한 키즈폰 제품이 아닌 위치인식 기반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제조사를 대상으로한 소프트웨어 라이센싱과 위치기반서비스 플랫폼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활용 모델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