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 온라인판에 등재됐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한 포지오티닙의 'EGFR' 및 'HER2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결과로, 네이처 메디신 발간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MD 앤더슨 암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엑손20 돌연변이는 결합 부위가 크거나 유연하지 못한 기존 약물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우나, 포지오티닙은 크기가 작고 유연성이 뛰어나 우수한 효력을 보였다. 포지오티닙은 또 동물실험에서 기존 'EGFR TKI' 치료제 대비 우수한 약효 활성화를 나타냈다. 환자 11명 중 7명에서의 효과도 확인했다.

현재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포지오티닙 임상 2상은 연구 환자 등록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스펙트럼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 2상의 경우 미국 20여개 기관에서 환자 등록을 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로 연구를 확장할 예정이다.

조 터전 스펙트럼 대표는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가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기쁘다"며 "현재까지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치료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게재는 포지오티닙이 유망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