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항생제 연구개발 비영리 단체인 국제항생제연구개발파트너십(GARDP)을 국내 회원사들에게 소개하고 공동 연구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협회는 이 단체가 추진 중인 항생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를 묻는 공문을 오는 25일 회원사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협회가 GARDP를 회원사들에게 소개하고 공동 연구 참여를 독려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사망자 수가 크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가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연간 70만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한다. 2050년에는 연간 1000만명으로 치솟고 치료비용은 100조 달러, 한화 10경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단체는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을 촉진하고 내성 문제에 부닥친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 항생제를 개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신생아 패혈증 치료제 개발 등 4개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항생제 개발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임질 신약의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적인 공중 보건 문제로 대두되는 항생제의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신약 연구개발의 비용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혁신 신약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항생제 이외의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활용해 해외진출의 발판으로도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