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후 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장)과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2018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후 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장)과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된 KT가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 및 시설을 구축한다.

KT는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 통신 지원을 맡게 됐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약 350개 매체와 2800명 이상의 취재진이 사전등록을 끝마쳤다. AP, AFP, 로이터 등 뉴스통신사는 물론 미국 CNN, 영국 BBC, 중국 CCTV, 일본 NHK 등 각국의 주요 방송매체들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KT는 완벽한 방송·통신망 제공으로 IT강국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는 목표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회담 결과는 판문점 자유의 집에 마련되는 브리핑룸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이를 위해 KT는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방송망과 통신망을 제공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한다. SK텔레콤도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5G 인프라와 전시부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 47년 동안 통신 네트워크는 남과 북이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기업으로서 KT는 5G 등 앞선 통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남과 북이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