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웹젠 '뮤 오리진2' 공개…"내리막길 실적 반등 나선다"
웹젠이 비(非) RPG(역할수행게임) 게임을 확대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웹젠은 지난해 매출 1662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과 비교해 31%, 전년 대비 24% 줄어든 수치다. 웹젠은 RPG를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가 늘어나는 만큼 폭 넓은 장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에서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2015년 출시된 뮤 오리진은 모바일 MMOPRG(다중 접속 역할수행게임) 시장을 이끌며 제2의 도약을 선물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스포츠·전략·경영시뮬레이션·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등 폭 넓은 장르로 게임서비스를 넓혀가겠다"고 했다.

2015년 출시된 뮤 오리진은 한국시장에서 전 마켓 매출 1위, 누적 게임 다운로드 650만건, 누적 계정 수 1300만건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출시 13시간 만에 매출 50억 원, 전체 매출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MMORPG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후속작이 없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실상 뮤 시리즈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의미다.

웹젠이 RPG 장르에서 벗어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것도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 등 게임플랫폼이 확대되면서 해외에서 비 RPG를 선호하는 게이머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요 역시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라 했다.

글로벌 게임포털 '웹젠닷컴'의 저변을 넓혀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천삼 웹젠 국내사업3실장은 "실적이 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만큼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웹젠은 이날 뮤 오리진2와 모바일 골프게임 '샷온라인 골프', 모바일 당구게임 '풀타임', 모바일 전략게임 '퍼스트 히어로'도 함께 소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뮤 오리진2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서정호 웹젠 국내사업3실 팀장은 "신작은 더 정교하게 설계된 게임시스템과 편의성은 물론 수십가지의 수호펫 및 탈 것 등 게임 콘텐츠도 크게 확장됐다"며 "서버 간 장벽과 경계를 허무는 여러 장치들을 통해 즐거운 협력과 경쟁 관계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실적 개선은 물론 점유율 확대도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김태영 대표이사는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게임장르를 넓히고 글로벌서비스 역량확보를 위한 다국어 게임서비스 환경을 확보해 왔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폭넓은 해외 게이머들을 게임회원으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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