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만원대 갤럭시폰
삼성전자가 모바일 데이터를 차단한 10만원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내놨다. 수험생과 고령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13일 ‘갤럭시J2 프로’(사진)를 국내 출시했다. 출고가는 19만9100원이다. 삼성전자가 10만원대 갤럭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J2 프로는 와이파이 등 모바일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능을 차단했다. 전화와 메시지, 영상통화, 카메라 등 기본기능은 그대로 지원하기 때문에 2G가 아니라 LTE 폰이다. 삼성전자는 “학습에 집중해야 하는 수험생이나 데이터 요금에 민감한 고령층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J2 프로는 qHD 해상도(960×540)의 5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와 후면 8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1.4㎓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5기가바이트(GB) 용량의 램, 2600㎃h 교체형 배터리, 외장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FM라디오 기능 등을 갖췄다. 수험생을 위해 국어·영한·한영·영영 사전을 지원하는 모바일 전자사전을 내장해 외국어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색상은 블랙, 골드 두 종류다.

삼성전자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6월30일까지 18~21세 수험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벌인다. 이 기간 갤럭시J2 프로를 산 소비자가 2019년,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뒤 사용하던 갤럭시J2 프로를 반납하고 올해 이후 출시된 갤럭시S·A·노트 시리즈 제품을 구매할 경우 갤럭시J2 프로 구매액을 그대로 보상해준다.

지난해부터 이처럼 데이터 차단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작년 6월 알뜰폰 사업자 SK텔링크가 중국 ZTE의 저가형 스마트폰에 데이터 차단 기능을 넣은 ‘공부의 신 스마트폰(공신폰)’을 내놨다.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수험생폰’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해 세 번째 제품까지 나왔다. LG전자도 지난달 비슷한 기능의 ‘LG폴더’를 선보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