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있는 위워크 웨이하이루 지점. 위워크 제공
중국 상하이에 있는 위워크 웨이하이루 지점. 위워크 제공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중국 경쟁사인 네이키드 허브를 인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애덤 노이먼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회사 측은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블룸버그는 4억달러(약 4300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네이키드 허브는 중국 고급 리조트 회사인 네이키드그룹의 계열사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호주 홍콩 베트남 등지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

위워크는 네이키드 허브와 브랜드를 통합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노이먼 CEO는 “네이키드 허브와 함께 공간, 커뮤니티, 디자인, 문화, 기술 등을 공유하며 중국 시장에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워크는 2016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에 1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연말까지 지점을 4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이먼 CEO는 네이키드 허브 인수 후 연말까지 중국 내 이용자 8만 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까지 이용자 10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위워크는 한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8월 서울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현재 6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오는 9월까지 지점을 1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매튜 샴파인 위워크 한국지사장은 “올해 한국 입주회원을 1만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