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내달 2일 뉴욕에서 공개되는 'LG G7 씽큐'부터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방탄폰'이라는 애칭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BTS는 내달 2일 뉴욕에서 공개되는 'LG G7 씽큐'부터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방탄폰'이라는 애칭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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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돌 그룹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LG 스마트폰의 새 얼굴이 됐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각종 포털과 SNS상에는 LG 스마트폰과 BTS의 닮은 꼴이 새로운 이슈로 부상했다.

업계에선 LG 스마트폰이 BTS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BTS의 고정팬이 LG 스마트폰 판매를 끌어올릴 것이란 얘기다. LG전자는 BTS와 자사 스마트폰의 공통점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광고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4일 네이버에는 ‘LG전자’ 연관 검색어로 ‘방탄 LG’, ‘방탄 LG 광고’ 등 BTS 관련 키워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BTS와 계약 소식이 알려진지 단 하루만이다. ‘LG전자'처럼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의 연관 검색어가 이렇게 빨리 바뀐 것은 이례적이란 게 LG전자의 설명.

관심은 LG전자 공식 SNS 채널로 이어졌다. LG전자 기업 트위터의 해당 멘션은 BTS 팬클럽 및 해외 트위터 사용자 등 약 4만명이 공유했다. 트위터 사용자는 하루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130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상에선 BTS가 LG 스마트폰의 광고모델로 적합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네티즌 aman****은 “본질향상에 집중이면 방탄이 모델로는 딱이지”라며 둘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는 댓글을 달았다. Jhk5****도 "방탄소년단 모델 선정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팬을 진정으로 대하는, 그리고 스마트폰을 제일 잘 활용하는 아이돌”이라고 평했다.

실제 LG 스마트폰과 BTS는 묘하게 겹치는 면이 있다. 우선 배경이 비슷하다. BTS는 소위 메이저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시작해 공중파 방송보다 SNS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기존 아이돌과는 큰 차이가 있다.
LG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과점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군분투중이다. 황정환 MC사업본부장 체제 이래 적자를 줄여가면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LG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과점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군분투중이다. 황정환 MC사업본부장 체제 이래 적자를 줄여가면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LG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과점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군분투중이다. 황정환 MC사업본부장 체제 이래 적자를 줄여가면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커뮤니케이션 파트너 '더 블로거'를 통해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며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LG 스마트폰과 BTS는 대중에게 겸손하다는 이미지 또한 닮았다. 이는 고객과 팬들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BTS는 월드 스타로 등극했지만 여전히 겸손하고 예의바른 그룹으로 유명하다. 멤버 7명 모두가 진정성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직접 작사, 작곡하면서 10대, 20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늘 전 세계 팬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을 홍보할 때 과장을 덧대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만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일각에선 안타깝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또 LG 스마트폰은 한번 구매한 고객은 끝까지 책임지는게 목표다. 최근 LG V30S 씽큐를 통해 선보인 'AI 카메라', 'Q렌즈', '브라이트 카메라' 등 새로운 공감형 AI 기능을 기존 LG V30 고객들도 똑같이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LG 스마트폰이 BTS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통점을 통해 소비자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BTS는 내달 2일 뉴욕에서 공개되는 'LG G7 씽큐'부터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방탄폰'이라는 애칭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LG전자의 BTS 모델 선정을 두고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있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스타인만큼 비싼 마케팅 비용으로 스마트폰 원가 절감이 어려울 것이란 것.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설령 그렇다해도 쓴 만큼의 효과를 얻으면 되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고려하는 제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BTS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