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는 베트남 보건부로부터 실데나필을 주원료로 하는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가 베트남에 판매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품은 화이자의 비아그라를 필름형으로 만든 것이다. 현지 제약사가 아닌 씨티씨바이오 명의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다수의 현지 업체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서는 필름형으로 시판되는 최초의 제품이다. 회사 측은 이번 허가로 다른 필름형 제품의 허가와 판매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회장은 "현재 필름형 의약품으로 해외에서 허가를 취득해 판매 중인 회사는 씨티씨바이오가 유일하다"며 "필름형 의약품의 해외 판매는 이제 시작 단계며, 품목과 허가 지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씨바이오는 현재까지 테바 애보트 페링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필름형 의약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레바논 홍콩 파라과이 등에서 필름형 의약품을 판매 중이다. 올해 30여개국에서 발기부전 및 간염 치료제의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