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 1호 잔해 어디로 추락할까' (사진=연합뉴스)
'톈궁 1호 잔해 어디로 추락할까' (사진=연합뉴스)
버스 한 대 크기의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4월 1일 또는 2일 지표면에 추락할 전망이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톈궁 1호는 한국시간 4월 1일 오후 6시 3분과 2일 오후 2시 3분 사이에 수명을 다해 지표면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오전 9시 기기준으로 톈궁 1호의 고도는 182km이며 추락 가능 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로 매우 넓다.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의 판단은 추락 1∼2시간 전이 되어야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확률상 3600분의 1정도로 예측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계' 단계의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30일 오후 4시부로 발령할 예정이다.

만약 우리나라가 추락 2시간 전 안팎인 시점에 추락 가능 범위에 여전히 포함되어 있는 상태라면, 과기정통부는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게 된다.

톈궁 1호가 우리나라에 떨어져 큰 피해를 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반인들에게서 나오고 있으나 그럴 개연성은 극히 낮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가 전무하다.

전문가들은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대부분 타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잔해물이 남는다고 해도 10~30%정도라는 것.

톈궁 1호의 실시간 추락 상황은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에 하나 톈궁 1호가 한국에 추락해 피해를 입힌다면 1967년 63개의 UN 회원국이 비준한 ‘외기권 우주조약(Outer Space Treaty)’에 따라 책임은 중국 쪽에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