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IoT 시장 공략 위한 전략적 제휴
"이통사·건설사 간 윈윈 전략"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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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는 건설사와 통신을 담당하는 이동통신사. 사업적으로 어떤 연관성도 없을 것 같은 두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홈 사물인터넷(IoT) 라는 고리로 연결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241,500 +1.90%), KT(25,600 +3.43%), LG유플러스(12,400 +4.20%) 등 국내 이통3사는 꾸준히 국내 건설업계와 업무협약을 맺고 홈 IoT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홈IoT는 스마트홈과 IoT를 결합한 단어다. 모바일 기기와 가전 등을 인터넷과 통신망으로 연결해 정보를 수집하고 교환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집 밖에서 원격으로 조명이나, 가전을 끄고 켜거나 가스를 차단하는 등의 제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홈 IoT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구축된 아파트나 오피스텔 단지에서 가능하다. 이는 홈IoT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이통사가 연이어 건설사와 손을 잡고 업무협약을 맺는 이유다. 홈IoT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사업 분야로 꼽힌다.

국내 이통사와 건설사의 IoT 분야 사업 협력은 활발하다. 보통 이통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건설사가 새롭게 분양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제공하는 식으로 협력이 이뤄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케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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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중소 건설사는 물론이고 대형 건설사와 연달아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금호건설, 아시아나IDT와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3사는 김포 양곡택지지구 일대에 873가구 대단지로 조성중인 '한강 금호어울림' 아파트부터 SK텔레콤의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내 30개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공급해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홈이 적용된 입주 규모는 전국 15개 단지 1만5000세대"라며 "1만 세대 이상 실거주자를 사용자로 확보한 사업자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지원건설과 '지원더뷰' 아파트, 오피스텔에 인공지능(AI) 아파트 IoT 시스템과 AI스피커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의 협약으로 인공지능 IoT 아파트가 구축되면 세대 내에서 AI스피커를 통해 냉난방이나 가스를 제어할 수 있고 무인택배는 물론 플러그, 블라인드, 공기질센서 등을 쉽게 제어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AI스피커 및 IoT월패드 등으로 현재 국내 최다인 60여개 건설제휴업체와 사업협약을 맺고 주택건설시장에 빠른 속도로 홈IoT 인프라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100만 가입가구를 확보하며 1위 사업자로서 국내 홈IoT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홈IoT를 향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현대건설과 '신개념 인공지능 아파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T가 가진 기술인 인공지능(AI) 플랫폼인 '기가니지'와 현대걸설이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을 연결한다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부산 영도에 AI 아파트를 최초 적용했다"며 "지난해 9월에는 ITU 텔레콤 월드 어워즈 스마트 기술 혁신상을 수상해 KT 인공지능 기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계와 건설사의 업무협약은 IoT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통사와 건설사에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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