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IoT 기업 공동투자
사물인터넷(IoT)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브런트가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벤처스와 네이버에서 15억원을 공동 투자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브런트는 자체 기술력으로 IoT 기반 스마트홈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스마트 블라인드, 스마트 콘센트, 공기청정기 등 IoT 기반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브런트를 창업한 남찬우 대표는 네이버와 현대카드에서 사용자경험(UX) 및 디자인 분야 총괄 책임을 맡았었다. 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브런트 제품을 널리 알리고 사용자를 늘려가는 데 집중하겠다”며 “IoT 스마트홈 기기가 일상의 생활용품 수준으로 쉽고 편하게 사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스타트업에 공동으로 투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월 네이버 산하 스노우가 지난해 인수한 스타트업 투자 전문기업 스프링캠프와 카카오벤처스가 인도네시아에서 홈클리닝 서비스를 운영하는 오케이홈에 3억원을 투자했다.

이정안 네이버 투자개발 리더는 “브런트는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과 사용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사용자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파트너는 “스마트홈 제품이 대중화 단계에 있지만 아직 가격, 디자인 등에서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선택하기는 어렵다”며 “브런트가 스마트홈 시장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