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왼쪽)와 안종성 국군의무사령관(준장)은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국군의무사령부 건물에서 ‘1사1병영’ 협약을 맺었다.  /국군의무사령부 제공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왼쪽)와 안종성 국군의무사령관(준장)은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국군의무사령부 건물에서 ‘1사1병영’ 협약을 맺었다. /국군의무사령부 제공
“저희가 가진 기술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게 아니라 세상을 더욱 좋게 만드는 데 쓸 수 있어서 기쁩니다.”(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이번 협약이 우리 장병들의 업무 효율과 전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안종성 국군의무사령관·준장)

국내 대표 건설 분야 공학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다스아이티와 국군의무사령부가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국군의무사령부 건물에서 ‘1사1병영’ 협약식을 했다.

2012년 1월부터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함께 추진 중인 ‘1사1병영’은 기업과 군부대가 1 대 1 자매결연을 맺고 민과 군의 교류를 강화하는 캠페인이다. 위문품 지원과 병영체험 등 다양한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안보와 경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마이다스아이티와 국군의무사령부 간 협약으로 89개 기업과 부대가 1사1병영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국군의무사령부와 마이다스아이티는 장병을 위해 △통합역량검사 솔루션 적용과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장병 인성 함양을 위한 자인사관학교 교육 △우수 경영기법 벤치마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자인사관학교는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운영하는 직원 교육장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직원 행복이 곧 회사의 행복’이라는 취지 아래 직원들을 근속 5년에 한 번씩 자인사관학교에 입교시켜 20일 동안 자신을 재발견하고 인생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안종성 사령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마이다스아이티가 내세우는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와 직원 육성 방법을 상호 교류하고, 우수한 기업 기술을 군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우 대표는 “다양한 논의를 통해 향후 군 장병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1사1병영 캠페인 성과를 내겠다”며 “이번 협약식이 우리 기업과 군이 상호 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국군의무사령부 요청을 마이다스아이티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환자제일주의’를 추진하는 의무사령부와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 경영을 추진하는 마이다스아이티가 서로 비슷한 철학을 공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양측 설명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건설 분야 공학소프트웨어 세계 1위 업체로 현재 1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99%에 달하는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스펙, 징벌, 상대평가, 정년이 없는 ‘4무 경영’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채용 솔루션 등 혁신 경영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국군 장병과 군무원에 대한 의무 지원을 담당하는 국방부 직할부대다. 1954년 경남 마산에서 육군의무기지사령부로 창설됐으며, 1971년 국군의무사령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예하 부대로 국군의무학교와 14개의 전후방 군병원, 국군병원열차대, 국군의학연구소를 두고 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