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이수앱지스 각자대표 선임…연봉 1원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계열사 이수앱지스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이수앱지스를 직접 이끌겠다는 의지다.

이수앱지스는 23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상범 회장의 무보수 등기이사 선임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김 회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이로써 이수앱지스는 김상범 회장과 이석주 대표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김 회장의 연봉은 1원으로 책정됐다.

김 회장은 2000년 이수그룹 회장 취임과 동시에 이수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를 출범하고, 2001년 이수앱지스를 창립했다. 제약·바이오를 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는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수앱지스는 상대적으로 외면받아온 희귀질환치료제 시장에 도전한 기업"이라며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해외 선진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수앱지스의 책임경영 의지로 비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2007년 국내 최초의 항혈전항체 치료제 클로티냅을 개발했으며, 2012년과 2014년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에 이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현재 이수앱지스는 주력 제품인 애브서틴의 유럽 및 미국 시장 진출 준비에 돌입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