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B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아파티닙)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완치시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제학술지인 클리니컬 콜러렉틀 캔서에 게재됐다.

중국 쑤저우 의과대학과 난징 의과대학은 공동으로 전이성 대장암 환자 36명으로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리보세라닙을 복용한 환자들의 질병통제율(DCR)은 77.8%, 무진행생존 중간값(mPFS)는 4.8개월, 전체 생존 중간값(mOS)은 10.1개월을 기록했다. 또 종양이 없어진 완전관해 1명(2.8%), 부분관해 3명(8.3%), 안정병변 24명 그리고 진행성병변 8명(22.2%)이 나타났다.

대장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아바스틴을 복용한 이력이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에 차이없이 리보세라닙은 항암 효과를 보였다.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 시장에는 아직 확실한 치료 대안이 없는 상황이란 게 회사 측은 설명이다. 3차 치료제로 바이엘의 스티바가가 처방되고 있지만 2건의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전체생존률 중간값이 각각 6.4 개월과 8.8개월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도 대장암 3차 치료제로서 리보세라닙의 항암 효과에 대한 논문이 실렸다. 이 연구는 화학항암요법제 혹은 아바스틴을 투여받았으나 재발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중국 PLA 종합병원팀에 의해 이뤄졌다. 리보세라닙을 최소 1주기(21~28일) 이상 복용한 환자의 질병통제율은 83.3%였다. 질병통제율은 효과를 나타낸 환자의 비율로, 스티바가는 51%였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LSKB 지분을 각각 60.01%와 8.05% 보유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