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올해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에 따라 차바이오텍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차바이오텍 측은 "2017년 자체 결산 결과는 5억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개발비 회계 처리와 관련해 외부 감사인이 기준을 예년보다 대폭 강화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8억8100만원의 손실로 기재됐다"고 설명했다.

또 개발 회계처리 문제에 대해 감사인과 차바이오텍 경영진간의 의견 불일치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의약품 개발로 인해 발생한 경상연구개발비 14억1900만원을 비용 처리해야한다고 봤다.

차바이오텍 측는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이 회계감사 기준 강화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며 "차바이오텍의 연구 프로젝트와 그 성과 등 사업에는 아무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자금 흐름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차바이오텍은 영업흑자를 통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구조조정 TF를 구성해 다음주 중 1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