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과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의 뇌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미국 임상은 50~70명의 뇌암 환자 대상으로 안전성 및 효력을 평가하는 1상 및 소규모 2a상이다. 하이루킨 투약 후 면역세포의 증가와 암 환자의 생존율 및 치료 반응을 조사할 예정이다.

뇌암은 뇌 조직에 존재하고 있는 신경교세포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말한다. 표준치료 방법은 수술 및 화학방사능치료다. 치료 후에 평균 생존기간이 약 1년으로 다른 고형암에 비해 매우 짧다. 또 표준치료 시 면역세포가 급격히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연구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가 크게 감소된 뇌암 환자의 경우, 생존율 역시 짧아진다는 결과가 보고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T세포의 중요성이 뇌암에서도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루킨은 T세포의 발달과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7'에 제넥신의 지속형 기술을 적용한 제조합 융합단백질이다. 인터루킨-7에 비해 체내 지속 시간과 효력을 높였다.

제넥신 관계자는 "제넥신의 제품 중에 미국에서 임상 승인을 받은 최초의 사례"라며 "하이루킨의 글로벌 임상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며, 앞으로 다양한 암종으로 임상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