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부모에게 자녀들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을 공략한 '키즈폰'이 신학기인 3월을 맞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유해 환경으로부터 자녀들을 지키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지갑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포털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키즈폰을 선보였다. 자녀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어린이 전용 기기로 '쿠키즈 미니폰'을 출시했다. 디자인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언맨, 미키마우스 등 인기 캐릭터로 꾸몄다. 물론, 안전 기능도 탑재됐다. 우선 스마트 중독이나 유해물 노출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을 반영해 인터넷 웹서핑과 앱(응용프로그램) 스토어를 차단하는 기능을 넣었다.

쿠키즈 미니폰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사용해 부모에게 자신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음량 하단 키를 5초간 누르면 위급 상황에 닥쳤을 때 SOS 메시지도 전송할 수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접목시킨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도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하는데 최적화됐다.

부모는 스마트폰에 'U+가족지킴이' 앱을 설치해 자녀의 키즈워치를 조종할 수 있다. 특히 '나에게 전화' 기능이 눈여겨볼만 하다. 이는 자녀가 직접 전화를 걸수 없는 상황에 닥쳤을 때 키즈워치가 자동으로 부모에게 전화를 걸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아이의 실시간 위치와 발자취 확인, 안심지역 이탈 알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녀들이 길을 잃었을 때나 위급상황 닥쳤을 때를 대비한 '긴급호출' 모드도 유용할 수 있다. 긴급호출 기능은 아이가 키즈워치의 긴급호출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부모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림음과 함께 현재 위치를 전송한다.
사진=핀플레이 카카오키즈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핀플레이 카카오키즈 페이스북 페이지
카카오는 어린이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키즈'에서 캐릭터 리틀프렌즈를 적용한 '카카오 키즈폰'을 출시했다. 해당 키즈폰은 카카오키즈의 자회사인 알뜰폰 사업자 핀플레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 키즈폰은 보호자앱을 통한 통합관리로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터치 키패드 영역 제스처를 통해 보호자 긴급호출 및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폰은 단순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작고,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닌,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내재돼있다"며 "이런 것이 주요 소비층인 부모에게는 하나의 구매요인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