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국내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LG화학은 첫 항체 바이오의약품인 ‘유셉트’가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다. 이 제품은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LG화학은 2014년부터 국내 약 30개 종합병원에서 유셉트의 임상 3상을 진행했고, 환자 스스로 주사하기 편리하도록 자동주사기(오토인젝터) 타입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오리지널 제품보다 가는 주삿바늘을 적용해 통증이 적고 손이 불편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도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에서 안전성 결과를 확보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