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세대 음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북미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음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융합형 콘텐츠 프로젝트(11011101 musicX AI @SXSW)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서울 홍릉 콘텐츠시연장에서 열린 콜라보 쇼케이스(발표회)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의 해외판이다. 홍릉 쇼케이스에 참가했던 6개 스타트업 가운데 포자랩스, 버즈뮤직코리아, 코클리어.AI 등 3개사가 이번에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 참가한 이정석 버즈뮤직코리아 대표(왼쪽부터), 휴 포레스트 SXSW 인터랙티브 총괄기획자, 제임스 마이너 SXSW 뮤직페스티벌 총괄감독,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 한윤창 코클리어.AI 대표.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 참가한 이정석 버즈뮤직코리아 대표(왼쪽부터), 휴 포레스트 SXSW 인터랙티브 총괄기획자, 제임스 마이너 SXSW 뮤직페스티벌 총괄감독,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 한윤창 코클리어.AI 대표.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포자랩스는 장르를 초월한 수천여 곡을 학습해 300개가량의 멜로디 샘플을 생산해내는 인공지능 작사·작곡 프로그램 ‘뮤직쿠스’를, 코클리어.AI는 인공지능과 아티스트의 협업을 통해 생성한 공간 맞춤형 ‘앰비언트 뮤직’을 소개했다.

프로젝트 발표 행사에는 SXSW 인터랙티브 총괄기획자 휴 포레스트와 뮤직 페스티벌 총괄감독 제임스 마이너, 세계적인 음반사 베거스그룹 디지털전략총괄담당자 사이먼 휠러, 유니버설뮤직, 울트라뮤직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가했다.

휴 포레스트는 “콘텐츠와 인공지능의 융합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작사·작곡을 넘어 영상, 앰비언트 뮤직 등과 결합한 프로젝트가 인상적이었다”며 “콘텐츠가 강세인 한국 스타트업들이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