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바이오팜은 연어 에이즈라 불리는 '바닷이'의 치료용 천연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진바이오팜은 이날 연구성과 발표식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해양수산 기술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 CATC 연구진과 함께 천연 식물추출물 소재를 이용한 연어 에이즈 치료제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CATC의 수석 연구 담당자인 마크 브레이스란드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천연소재에서 사료첨가제와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결과가 나타났다"며 "바닷이 치료 기술이 부족해 속수무책인 연어 양식 시장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업체인 마린 하베스트에 따르면 세계 연어 생산량은 2012년 70억유로(약 9조2000억원)에서 2016년 130억유로(약 17조원)로 성장했다. CATC는 연어 에이즈 치료제 시장이 2016년 기준으로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은 현재 바닷이 치료제에 대해 국내 특허와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 올해 노르웨이를 포함한 12개국의 지적재산권 획득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어 에이즈 치료제 이후 각종 어류 양식에서 발생하는 아가미 흡충, 백점충 등과 같은 기생충 치료제로 개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진바이오팜은 지난해 10월 기술성 평가를 완료하고,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