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 간 거래) 투자가 다시 불붙고 있다. 최근 정부가 P2P 투자 규제를 완화하면서 한때 블록체인에 몰렸던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P2P에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P2P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은 어디일까.

P2P 스타트업 8퍼센트는 서울 내 P2P 크라우드펀딩 지형을 분석한 ‘P2P 지도’를 6일 공개했다.
P2P 크라우드펀딩, 가장 활발한 곳은 ‘서울 강남·서초구’
이에 따르면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였다. 강남구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숙박업체 야놀자와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프리미엄 독서실 아토스터디 등이 투자를 받았다. 서초구에서는 생활소비형 업체들이 주로 투자를 받았다. 패션잡화 기업 탈리, 브런치 카페 더페이지, 아기 사진 촬영업체 스튜디오오즈 등이 대표적이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가 가장 투자가 활발한 곳이었다. 용산구에서는 식음료 업체들이 주로 투자를 받았다. 수제맥주 업체 더부스, 퓨전주점인 안씨막걸리와 심야식당 등이 P2P 대출을 받았다. 이 외에도 중미공업, 영흥산업, 서현에프와 같은 중소기업들도 P2P 대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P2P 크라우드펀딩, 가장 활발한 곳은 ‘서울 강남·서초구’
투자자들은 8퍼센트를 통해 수익금뿐만 아니라 각종 리워드(보상)도 함께 받았다. 더부스 투자자들은 수제맥주와 전용 잔을, 아토스터디 투자자들은 독서실 이용권을, 패스트파이브 투자자들은 사무공간 대여권과 강연 초대권 등을 받았다.

8퍼센트의 주요 투자자는 30대 회사원 남성이었다. 투자자 직업의 61.5%는 회사원이었으며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 근로하는 사람들도 13.1%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2.8%로 다수를 차지했다. 30대가 투자자 비중의 47.2%를 차지했으며 20대가 26.1%로 뒤를 이었다. 투자자들은 평균 8% 전후의 수익을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