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치매신약개발 바이오벤처에 31억원 투자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치매질환치료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디앤디파마텍에 31억3000만원(지분 8.1%)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초고령화시대를 맞아 치매질환 및 만성질환 치료와 관련된 바이오의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에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및 희귀성 섬유화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된 존스홉킨스 의대 부교수인 이슬기 박사의 주도로 연구개발(R&D) 및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디앤디파마텍은 자회사들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연내 파킨슨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비만, 당뇨, 치매, 희귀성 섬유화증과 관련된 파이프라인의 국내외 임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닌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디앤디파마텍과 포괄적인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에서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는 김도형 부사장이 디앤디파마텍의 공동대표로 선임돼 투명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과 기술 특례 상장을 주도한다는 점에서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경영컨설팅사인 액센츄어와 SK그룹을 거친 전략 전문가로 지난 4년 동안 동구바이오제약의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 받는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와 사업 협력을 통해 치매질환 및 만성질환에 따른 환자의 고통과 정부의 재정부담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며 “현재 생산중인 치매질환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필두로 지속적인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된 의약품을 발굴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