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영화, 8초 만에 다운로드"…SKT, 갤럭시S9으로 13.3배 빠른 LTE 제공
SK텔레콤이 갤럭시S9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대 속도가 1Gbps에 달하는 LTE(롱텀에볼루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1Gbps는 2011년 상용화 된 LTE의 75Mbps 대비 13.3배 빠른 속도다. 1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8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 LTE 속도로는 1분 50초가 걸린다. 유선 기가인터넷 속도 수준이다. 무선이 유선 인터넷 속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 됐다.

이로써 SK텔레콤은 1Gbps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이동통신 사업자가 됐다. 이 속도 구현을 위해 SK텔레콤은 800MHz 일반대역 · 1.8GHz 광대역 · 2.6GHz 광대역 · 일반대역 등 4개의 LTE 대역을 활용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CA(Carrier Aggregation) 및 4X4 다중안테나 기술 등을 적용한 1Gbps LTE 시스템을 지난해 12월 개발했고, ‘MWC 2018’에서 해당 시스템을 시연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9 출시와 함께 서울 · 인천 · 부산 · 광주 등 주요 광역시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 최대 1Gbps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집지역은 강남역, 가로수길, 명동, 종로 등지다. 이와 함께 1Gbps 및 5 Band CA 등을 포함하는 4.5G 망을 올해 말 85개 시 · 82개 군까지 더 넓히고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4.5G 커버리지 확대로 SK텔레콤 기존 고객들도 트래픽 분산, 망 최적화 효과 등에 따른 체감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1GB 영화, 8초 만에 다운로드"…SKT, 갤럭시S9으로 13.3배 빠른 LTE 제공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은 "5G 상용화 이후에도 수년 간 LTE가 병행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LTE의 진화도 중요하다"며 "SK텔레콤이 2000년 세계 최초로 무선 인터넷 시대를 개막한 이래 이동통신 진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LTE·5G 통신 연동망을 구축해 세계 최초로 LTE와 5G를 넘나드는 통신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에릭슨, 퀄컴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세계 최초로 ‘3GPP’의 5G 국제 표준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을 한 바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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