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은 독일 안과 전문 제약사 옴니비전과 1400억 규모의 개량신약 일회용 녹내장 치료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옴니비전은 독일에서 점안제 복제약 부문 1위 업체로 알려져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제품등록 예상시점인 2019년부터 10년간 녹내장 치료제 4개 품목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약 7조원 규모의 유럽 점안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사가 녹내장 개량신약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유럽 몇몇 한정된 국가에만 수출했지만 이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국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이 공급하는 녹내장 점안제는 안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존제를 제거해 일회용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녹내장 환자들이 장기간 약물을 사용해야한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했다.

삼천당제약은 수출 제품의 연 평균 생산물량이 약 9000만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자회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와 유럽에 위치한 일회용 전문 CMO(의약품위탁생산) 기업 두 곳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지난 1월 유럽연합(EU)의 우수의약품 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실사를 마쳤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오는 3월 EU GMP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을 위해 개발된 제품을 중국, 미국 등 다른 지역에도 수출하는 추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