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음에 드는 시계 찍으면 최저가 정보… AI 달고 더 강력해진 LG V30
LG전자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올해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인 LG V30S 씽큐(ThinQ)를 공개했다. 다음달 9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씽큐를 차례로 출시하며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용자가 즐겨찾는 기능에 AI 접목

씽큐는 V30를 기본 플랫폼으로 삼았다. 이용자들이 폰을 쓰면서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집약한 것이 V30와의 차별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분석해 누구나 편리하게 쓰고 싶어 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편의성을 높이는 ‘비전 AI’와 음성 인식 기능의 범위를 넓힌 ‘음성 AI’ 두 가지가 핵심이다. 비전 AI의 대표 기능인 AI 카메라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한다.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어떤 물건인지 분석해 8개 촬영 모드 중 상황에 맞는 것을 추천해 준다.

Q렌즈는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의 정보, 관련 제품 쇼핑, QR 코드 분석까지 한 번에 알려준다. 예컨대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을 어디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비슷한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브라이트 카메라는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촬영 환경의 어두운 정도를 분석해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AI 알고리즘은 외부 환경의 밝기를 세밀하게 분석해 밝기를 조절한다.

많이 쓰는 기능은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음성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Q보이스도 새롭게 적용했다. 카메라, 전화, 메시지, 날씨, Q렌즈 등 주요 기능을 실행시키도록 음성으로 명령하면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해당 기능을 켤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이 LG, 방금 온 문자 읽어줘”라고 말하면 화면에 손을 대지 않고도 메시지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고려해 고객의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다”며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용자를 실질적으로 배려한다는 LG전자 AI의 지향점을 담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마음에 드는 시계 찍으면 최저가 정보… AI 달고 더 강력해진 LG V30
◆어떤 상황에도 최고의 성능 발휘

씽큐는 어떤 앱(응용프로그램)을 쓰더라도 항상 빠르게 구동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제원을 갖췄다. 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적용해 동시에 여러 개의 앱을 사용해도 막힘 없이 부드러운 움직임과 빠른 속도를 유지한다.

내장 메모리 용량은 128GB(LG V30S 씽큐)와 256GB(LG V30S+ 씽큐) 2종으로 준비했다. 용량이 커서 외장 메모리에 저장하지 못하는 스마트폰 콘텐츠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다양한 게임이나 앱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에게 제격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6인치대 스마트폰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했다.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14개 항목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의 뛰어난 안정성도 그대로 가져왔다.

V30S 씽큐에는 기존 모로칸 블루에 녹색이 가미된 ‘뉴 모로칸 블루’를, V30S+ 씽큐는 정갈한 세련미가 돋보이는 회색의 ‘뉴 플래티넘 그레이’를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후면에는 수많은 렌즈로 이뤄진 렌티큘러 필름을 덧입혔다”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광채를 띠도록 해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다”고 말했다.

◆AI 기술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예정

LG전자는 씽큐에서 보여준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이를 패키지 형태로 만들어 다른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 LG V30은 물론 다른 제품들까지 차례로 AI 패키지를 적용한다. 제품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패키지를 구성할 예정이다. 기존 LG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AI 기술의 편리함과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AI 패키지 각각에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기존 기능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용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에 AI 기술을 접목해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편리함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