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개발 중인 녹내장 치료제가 유럽 시장에 수출된다.

삼천당제약은 독일 안과 전문 제약사인 옴니비전과 일회용 녹내장 치료제 4개 품목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개발 중인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승인을 전제로 한 조건부 계약으로 계약금액은 31억6848만원이다.

삼천당제약은 녹내장 환자들이 장기간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안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존제를 제거한 복제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점안제가 2019년 미국 판매 허가를 받고 유럽 시장에 출시되면 10년간 1376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선진국형 계약 구조인 이윤 배분 방식으로 제품을 원가로 공급하고 최종 판매금액에서 발생하는 매출에서 합의된 비율대로 이익을 배분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약 7조원 규모의 유럽 점안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 수출 계약을 맺은 녹내장 치료제는 자회사 디에이치피코리아와 유럽에 있는 일회용 전문의약품위탁생산기업(CMO) 두 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