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세계 판매량 5.6% 감소…삼성 점유율 1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된 스마트폰이 거의 4억800만대로 집계돼 2016년 4분기보다 5.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가트너가 스마트폰 시장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삼성은 3.6% 감소한 7천402만6천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8.2%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은 7천317만5천대로 5% 줄었으며, 17.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제조사는 판매를 늘렸다.

화웨이가 7.6% 증가한 4천388만7천대, 샤오미가 무려 79% 늘어난 2천818만7천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각각 10.8%, 6.9%로 3·4위를 차지했다.

중국 오포는 2천566만대로 3.9% 감소했고, 점유율 6.3%로 5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위축은 저가 스마트폰이 줄어들면서 기존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주저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교체 주기도 길어졌기 때문으로 가트너는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증가세를 유지했다.

연간 15억3천653만 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점유율로는 삼성 20.9%, 애플 14%, 화웨이 9.8%, 오포 7.3%, 비보 6.5%를 보였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오른 반면 애플은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모바일 운영체계(OS) 판매로는 구글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가 13억2천11만8천대로 점유율 85.9%의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애플의 iOS는 2억1천492만4천대로 14%의 점유율을 보여 전년 14.4%보다 감소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처음 꺾였다… 삼성 3.6%·애플 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