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8만원대 LTE 요금제
속도·용량 제한 없애고
무제한으로 데이터 이용
LGU+ "진짜 무제한 요금제"… 통신사 요금제 경쟁 신호탄

속도 등의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요금제가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다. 기존 무제한 요금제는 하루 이동통신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두고 이를 모두 쓰면 통신 속도를 제한했다.

LG유플러스(12,300 -0.81%)는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사진)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유플러스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 앱(응용프로그램)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23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정액 8만8000원에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나 속도 제한 없이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통신업계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서 하루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쓰면 이후 속도를 초당 최고 3메가비트(Mbps) 안팎으로 제한해왔다.

SK텔레콤, KT의 동일 가격 요금제는 물론 최고가 요금제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의 T시그니처 마스터(월정액 11만원), KT의 데이터선택 109(월정액 10만9890원)는 각 사의 최고가 요금제지만 데이터를 하루 2기가바이트(GB) 이상 사용하면 속도가 느려진다.

데이터 나눠 쓰기 혜택 역시 월 최대 40GB까지 대폭 강화했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 조건이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 ‘기본 제공량의 50%까지만’ 등의 제한도 없앴다.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이 없고 친구, 지인 등 일반 가입자에겐 월 4회까지 전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새 요금제로 인한 데이터 사용량 급증에도 대비했다. 내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LTE 데이터량 증가를 예측, 파악하고 이번 요금제 출시로 사용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선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새 요금제가 데이터 속도, 용량 제한으로 답답함을 느끼던 이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사 ‘데이터 스페셜’ 요금제 가입자 4명 중 1명은 하루 제공 데이터를 모두 쓰면서 속도 제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시도는 통신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부사장)은 “많은 가입자가 새 요금제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수준에서 가격을 설정했다”며 “선택약정 할인율이 올라가면서 요금제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고객층을 명확히 하고 이용자 불편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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