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바이오·의료 투자 9년 만에 감소
창업투자회사들의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9년 만에 감소했다. 바이오와 의료 등 헬스케어기업의 증시 상장이 줄어든 데다 과잉 투자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창투사들은 지난해 바이오·의료기업에 3788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2016년(4686억원)에 비해 19% 감소한 것이다. 창투사의 헬스케어 분야 신규 투자는 2008년(400억원)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헬스케어 분야 신규 투자가 2016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한미약품의 연이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으로 제약·바이오 붐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창투사들의 주요 투자자금 회수 통로인 주식시장 상장 건수가 줄어드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2016년 16건을 기록한 헬스케어기업의 신규 상장(코넥스 제외)은 지난해 8건으로 감소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