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반 실감형 미디어·핵심 모뎀 공개…AI 미래상 전시
이통 3사 CEO 등 세계 ICT 거물 총출동…차이나 파워 관심
[미리보는 MWC] ① 5G 주도권경쟁 '후끈'… AI·커넥티드카도 주인공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MWC는 차세대 통신 5G 상용화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5G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커넥티드카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5G 표준 결정 앞두고 주도권 전쟁 개막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는 '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다음 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미래의 삶을 바꿀 5G, AI, 커넥티드카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5G는 오는 6월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상용화를 추진 중인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과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상빙 회장은 26일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차례로 연단에 올라 자사의 5G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리보는 MWC] ① 5G 주도권경쟁 '후끈'… AI·커넥티드카도 주인공
통신용 집적회로 제조사 퀄컴은 모바일 기기용 5G 모뎀 칩세트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한다.

5G 단말의 핵심 부품인 X50 5G 모뎀은 초당 수 기가비트에 달하는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

이미 글로벌 통신사 18곳이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X50 5G 모뎀을 채택한 상태다.

국내 이통 3사 가운데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과 LTE망과 5G망을 융합한 NSA 표준 기반의 5G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한다.

KT는 이노베이션시티에 마련되는 공동 전시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5G 실감형 미디어를 전시한다.

◇ AI·커넥티드카가 만드는 미래…차이나 파워 주목
5G와 더불어 올해 MWC의 주요 화두로는 인공지능이 꼽힌다.

구글은 2전시관과 3전시관 사이를 '안드로이드 웍스(Android Works)'란 이름의 체험 공간로 꾸민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최신 버전부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이미지 인식 기능인 구글 렌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에 홀로그램을 결합한 서비스를 공개하고, KT도 인공지능 기반의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커넥티드카 역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BMW가 무인 자율주행차를 시연하고,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은 새로운 커넥티드 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세아트 등 쟁쟁한 자동차 업체들이 MWC에 참가한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ormula 1)은 처음으로 450㎡ 규모의 자체 전시 공간을 마련해 디지털 플랫폼이 만들 자동차 스포츠의 변화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27일 기조연설 세션에서는 자동차 제조사 맥라렌의 잭 브라운 이사와 포뮬러원(F1)을 두 번 우승한 페르난도 알론소 선수가 자동차 스포츠와 최첨단 모바일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SK텔레콤도 5G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전시한다.
[미리보는 MWC] ① 5G 주도권경쟁 '후끈'… AI·커넥티드카도 주인공
시스코는 IoT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도로교통 정보를 실시간 연결하고 각종 사고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보여준다.

최근 2∼3년간 글로벌 IT 전시장을 휩쓴 차이나 파워는 올해도 어김없이 재현될 전망이다.

화웨이, 알리바바, 차이나 모바일, 레노보, 비보, 샤오미, ZTE 등 중국의 대형 ICT 기업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는 이노베이션 시티에서 달 착륙을 체험하는 가상현실과 커넥티드 드론을 이용한 미래의 교통수단, 스마트 공장 등을 선보인다.

후 호우쿤 CEO(최고경영자)는 전시장을 직접 찾아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 ICT 거물 총출동…국내 이통 3사 CEO도 가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CT 업계의 거물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세계 최대 IT 투자펀드 소프트뱅크비전펀드의 라지브 미스라 CEO(최고경영자)가 26일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연단에 오른다.

이밖에 에릭슨·HTC·라쿠텐·보다폰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콘텐츠, 미디어,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서비스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국내 통신 3사 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출동한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개막 전날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에 참석한 뒤 행사 기간 주요 전시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모색한다.

KT 황창규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현지로 날아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도 임원진과 함께 현지에서 미디어 간담회와 비즈니스 미팅을 할 예정이다.
[미리보는 MWC] ① 5G 주도권경쟁 '후끈'… AI·커넥티드카도 주인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은 26일 '5G로의 전환 지원(Supporting the Transition to 5G)'을 주제로 한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연사로 나선다.

이 자리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함께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이효성 위원장 역시 MWC를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MWC에는 지난해보다 100여개 늘어난 2천3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 인원도 208개국에서 10만8천명에 이를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