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리고 저주파 청력 좋을수록 인공중이 효과 좋아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인공중이이식수술(중이임플란트) 뒤 환자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의료진·환자가 수술을 결정하거나 수술 결과를 예측할 때 참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고 수술 전 저주파 영역의 청력이 좋은 환자들이 인공중이이식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인공중이는 중이 기능에 장애가 있는 난청자를 위한 고성능 보청기다. 마이크에 입력된 음성이 전기신호로 바뀌면 전자회로가 이를 증폭한다. 증폭된 신호는 기계적 진동으로 전환돼 이소골(중이에 있는 3개의 작은 뼈)을 통해 내이로 전달된다.

기존 보청기는 외의도가 막힌 듯한 불편함과 소리가 울리는 폐쇄효과 등으로 환자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인공중이는 보청기와 달리 외의도를 막지 않고 폐쇄효과가 없는 게 장점이다. 또 보청기보다 소리가 또렷하고 자연스럽게 들려 말소리를 이해하는 능력이 개선된다.

2015년 10월부터 일반 보청기로 청각 재활이 어려운 중증 이상의 난청 환자 가운데 어음명료도(피검자가 듣기 편한 강도의 소리로 단음절을 들었을 때 얼마나 알아듣는지 나타내는 수치)가 50% 이하면 인공중이이식수술에 대한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인공중이가 일반 보청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기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윤 교수는 "향후 인공중이이식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객관적인 예측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진 역시 수술이 효과적인 환자군을 변별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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