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의 화일약품 합성공장에서 치매 치료제 원료인 리바스티그민이 생산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의 화일약품 합성공장에서 치매 치료제 원료인 리바스티그민이 생산되고 있다.
화일약품은 12일 치매 치료제 원료물질인 리바스티그민을 생산해 국내 주요 제약사에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치매 관련 정부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화일약품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리바스티그민의 합성 개발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원료의약품 승인을 받았다. 리바스티그민 외에 도네페질 등 다른 치매 치료제 원료물질도 공급 중이다. 또 리바스티그민의 일본 수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모회사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 중이다. 화일약품은 현재 크리스탈의 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의 원료 및 크리스탈이 개발 중인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와 표적항암제의 임상 시료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 지은 원료의약품 합성 공장의 위탁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다수의 제약사와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신약 원료의약품 및 위탁생산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치매 인구는 2013년 4400만명에서 2030년 7600만명으로의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치매 치료제 연구개발 사업에 1조1054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