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산하에서 자체브랜드로 운영돼온 네스트가 구글 하드웨어 부문으로 흡수됐다.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 담당 총괄책임자는 7일(현지시간) "네스트가 구글 하드웨어 팀에 조인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수개월간 루머로 떠돌던 구글 하드웨어와 네스트의 통합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통합은 구글이 최근 보여온 하드웨어 부문 강화의 일환이라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구글은 최근 HTC의 하드웨어 부문 인수에 11억 달러를 투자해 스마트폰 픽셀의 생산 역량을 강화했으며, 네스트와의 통합을 통해 인공지능(AI) 비서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온도기, 주택 보안 시스템, 도어 벨 카메라, 스마트 연기 탐지기 등을 만드는 네스트는 지난 2014년 구글에 32억 달러(3조4천억 원)에 인수된 뒤에도 독자적으로 운영돼왔다.

네스트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구글과의 독립적 관계를 강조하면서, 별도의 관리 팀과 브랜드, 문화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해왔다.
네스트, 구글 하드웨어 팀에 흡수…"시너지 효과 기대"
그러나 이번 통합으로 마완 파와즈 네스트 CEO는 릭 오스텔로에게 보고하는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나 네스트의 브랜드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네스트의 한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네스트에 중대한 역할 감소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네스트 인력의 해고 등은 없을 것을 의미한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네스트의 제품 라인업은 구글의 AI 비서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물론, 아마존의 알렉사와도 연동된다.

결국, 네스트 제품라인을 구글에 통합시켜 구글 어시스턴트 및 다른 모바일 기기와의 효과적인 통합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구글의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