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리니지M'.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모바일게임 '리니지M'.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587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 늘었다.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1조7720억원과 영업이익 6057억원에도 대체로 부합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5333억원,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1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효자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57%인 9953억원이 모바일게임에서 발생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이 리니지M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흥행을 이어가며 로열티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202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간판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리니지M 흥행에 따른 고객 이탈 영향으로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리니지 매출은 전년 대비 59% 줄어든 1544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대부분의 온라인게임들도 매출이 감소했다. 리니지2는 658억원, 아이온은 470억원, 블레이드앤소울은 1611억원을 기록했다. 길드워2만 두 번째 확장팩 판매 효과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82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전체 매출의 75%인 1조3340억원을 국내 시장에서 올렸다. 해외 시장 매출은 북미·유럽 1404억원, 일본 433억원, 대만 383억원 순으로 많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출시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2,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