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식 카카오VX 대표가 7일 열린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 2018 프리뷰' 행사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문태식 카카오VX 대표가 7일 열린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 2018 프리뷰' 행사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카카오VX'를 앞세워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 기반의 신사업을 펼친다. 카카오 플래폼을 활용한 골프장 예약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키즈 콘텐츠, 홈트레이닝 서비스 시장에서도 새 먹거리를 찾는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 2018 프리뷰' 행사를 열고 카카오VX와의 신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카카오VX는 골프와 VX를 사업의 양축으로 삼고 있다"며 "기존 골프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첨단 기술을 활용한 키즈·헬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카카오VX는 기존 골프 사업에 카카오 플랫폼과 서비스를 더해 국내 최대 골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VX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카카오 플랫폼에 챗봇을 탑재한 골프장 예약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톡에 탑재된 챗봇은 이용자의 골프 스타일과 패턴 등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골프장을 추천해준다.

문 대표는 "단체 채팅방에 지인들을 불러 재미있게 골프장을 예약할 수 있다"며 "AI 챗봇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특정 날짜에 차가 막히지 않을 골프장을 추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결제부터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맛집 추천 등 골프를 치고 돌아오는 전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카카오VX는 VR 원천기술 등을 카카오의 차세대 AI 스피커 등에 적용해 키즈, 홈트레이닝 시장에서도 신사업을 추진한다.

홈트레이닝의 경우 동작인식 AI, 뎁스 카메라 센서와 같은 첨단 기술과 접목시켜 이용자 간 즐거운 경쟁을 유도하고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현재 AI 스피커는 음성인식만 가능하지만 향후 카메라 스피커에 '눈(카메라)'이 장착될 수도 있다"며 "서비스에 활용할 하드웨어로 카카오의 AI 스피커만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