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그랩(Grab)’과 전략적 제휴(MOU)를 맺고 자사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단말기기와 보안솔루션 녹스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와 사업 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동남아 8개국 186개 도시에서 승용차 오토바이 택시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그랩 서비스에 등록된 운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작년 미얀마에서 동일한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1400여 명의 운전자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랩은 자사 특화 단말기를 확보할 수 있고 삼성전자는 단말 판매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