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지역 언론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확대"
페이스북 고치기 3탄은 '로컬'… "뉴스피드에 더 많은 지역 뉴스"
"당신의 뉴스피드에 더 많은 로컬(지방) 뉴스를 보여주겠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오늘부터 우리는 여러분이 사는 읍내나 도시의 뉴스 매체들이 생산한 기사를 더 많이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열적인 이슈를 멀리하고 구체적인 지역 이슈에 집중하게 된다면 우리는 함께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많은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면서 "우리는 지역 언론을 '지리적으로 밀접한 지역에 사는 독자들이 선택하는 매체'라는 관점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정부의 큰 이슈에 초점을 맞춘 언론사보다는 지역 이슈를 세밀하게 보도하는 지방 언론 기사를 뉴스피드에 더 많이 노출시키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역 언론 기사 노출 강화를 일단 미국 지역 도시로부터 시작하겠지만, 다른 나라로도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페이스북의 이런 정책 변화가 지방 언론사들이 직면한 재정적 어려움 해소에 당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더 많은 기사 노출은 이들 언론사에 나쁘지 않은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이날 '지역 언론 기사 노출 강화' 발표는 올해 들어 저커버그 CEO가 내건 '페이스북 고치기'의 3탄에 해당한다.

저커버그 CEO는 이달 초 뉴스와 상업적 콘텐츠를 축소하고 친구와 가족에 우선순위를 두는 뉴스피드 운영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신뢰받는 언론사가 뉴스피드 상위에 오르도록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가 미국 사회의 분열과 증오를 부추기는 역할을 했으며, 러시아 당국의 선거 개입을 막지 못했다는 거센 비난을 진화하기 위해 '페이스북 고치기'를 올해의 결심으로 밝혔었다.

한편 구글도 최근 '뷸레틴(Bulletin)'이라는 지역 뉴스 제작 애플리케이션을 실험용으로 출시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시민 기자'가 돼 주변의 뉴스를 기사화하고 사진과 동영상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앱으로 구글은 일단 미 테네시주 내슈빌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2개 도시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