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에 9166억원의 매출과 837억원의 영업이익, 70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개발에는 매출의 18.6%인 1707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3.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2.3%와 132.7%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2016년 기술수출 계약 수정 등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들의 고른 성장 덕분이라고 했다. 주력인 아모잘탄 제품 3종(고혈압치료 복합신약)과 로수젯(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구구·팔팔(발기부전치료제), 한미플루(독감치료제) 등의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또 기술도입 협력사들이 지급한 기술료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한미약품그룹의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북경한미약품 2017년 매출은 2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늘었다. 다. 영업이익은 330억원, 순이익 292억원으로 각각 15.6%와 12.2%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개발 제품 등의 호조에 따라 국내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했고, 지속적인 기술수출 수익이 발생했다"며 "국내사업 부문의 성장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선순환하도록 탄탄한 사업군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