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군 전술 정보통신체계 전력화 참여
KT는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 TICN) 구축사업에 참여해 이동기지국용 무선망 설계툴을 군에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TICN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다원화된 군 통신망을 디지털 방식으로 일원화하고, 다양한 정보의 실시간 전달을 통해 지휘통제 및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미래형 정보통신체계이다.

TICN을 사용하면 군 작전 차량에 탑재된 이동기지국과 무선 백홀을 통해 전시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진다. TICN 전력화가 완료되면 우리 군은 50여개 무기체계를 연동해 대용량 음성 및 영상 데이터를 기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게 가능하다.

또 전시에 유·무선망이 파괴돼도 군 지휘통제 및 전술통신 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고 무선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이동기지국을 최적의 위치에 전개 후 운용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KT가 개발한 TICN용 무선망 설계툴은 다양한 전파 모델과 상세한 지형 고도 지도를 활용한다. 이동기지국의 통신 가능 범위를 예측하고 최적의 위치 설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TICN 구축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시스템, 쏠리드윈텍, KT 등이 참여한 5조원 규모 사업이다. KT는 2012년에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해 2013년에 개발을 완료했다. 2014년에 개발 시험과 2015년에 현장 운용 시험을 마치고 2016년에 1차 전력화를 마쳤다. 올해 2차 전력화를 위해 210개의 이동기지국용 무선망 설계툴을 납품했다. 2020년까지 총 7차 전력화에 참여할 계획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전무)은 “KT는 이번 군 전술 정보통신체계 구축에 참여하여 KT 이동통신망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미래형 군 통신을 위해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 국가 방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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