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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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포털 가 동영상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 동영상 시장을 단숨에 장악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유튜브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앱(응용프로그램)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동영상 앱 사용시간은 2017년 기준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1인당 사용시간도 같은 기간 8.8시간에서 15.7시간으로 78% 증가했다.

사용시간은 급증했지만, 점유율은 대부분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전체 앱 사용시간의 73%에 달한다. 그 뒤를 아프리카TV 5%, 네이버TV 3%, 옥수수 등이 따라가고 있다. 국내 포털들이 내놓은 네이버TV나 카카오TV는 점유율이 두 자릿수도 되지 않는다.

정보 전달을 주도하는 역할도 이미 동영상 플랫폼으로 옮겨온지 오래다. 즉, 알고 싶은 정보가 있을 때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을 찾던 시대도 갔다는 얘기다. 단적인 예로 요즘 10대들은 블로그에 글을 쓰는 대신 유튜브에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를 올리고 세상과 소통한다.

그만큼 국내 기업들이 동영상 콘텐츠 주도권을 뺏겼다는 해석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또래 문화 확산이 빠른 10~20대가 유튜브에 가장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이른 나이부터 접한 플랫폼이 유튜브다보니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가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 와이즈앱에 따르면 10대의 유튜브 누적 사용량은 약 1억2900만 시간이다. 이는 네이버(2300만 시간)에 비해 약 5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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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도 위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동영상과 관련한 투자를 늘리거나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자사 동영상 플랫폼인 네이버TV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TV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열었다.

네이버TV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는 네이버 계정으로 동영상 업로드, 통계 확인, 수익정산, 광고 설정, 저작권 관리, 라이브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관리 도구다. 기존에는 네이버TV 채널 운영자 계정을 통해 별도의 관리 시스템에 접속하고 라이브 진행 시에는 따로 협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카카오는 개인의 일상이나 이야기를 주로 쓰는 카카오페이지를 동영상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2016년 2월 다음팟TV와 카카오TV를 합친 통합 카카오TV를 론칭한지도 2년이 다 됐다. 1인 방송 제작자에 대한 꾸준한 투자 확대도 동영상 콘텐츠 확보의 전략이다.

카카오는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카카오가 이를 동영상 등의 콘텐츠 플랫폼 인수합병에 쓸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IT 업계의 역할이 막중해졌다"며 "특히 동영상의 중요성이 강화되는만큼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