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5일 음성통화를 할 때도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했다.  KT 제공
KT는 15일 음성통화를 할 때도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했다. KT 제공
KT는 15일 국내 처음으로 음성통화 시 배터리 소모를 줄여주는 네트워크 기술을 전국 LTE(4세대 이동통신)망에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 도입한 데이터 배터리 절감기술(C-DRX) 적용 범위를 음성통화로 확대한 것이다. C-DRX는 통화 연결 상태에서 데이터 송수신이 없을 때 스마트폰의 통신 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KT는 전송 데이터 압축, 제어신호 최소화 등 배터리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로 발굴해 C-DRX에 접목했다.

이달 초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아이폰X 모델로 테스트한 결과 11시간30분~12시간46분이던 음성통화 이용 시간이 C-DRX를 적용한 뒤 15시간19분~17시간24분으로 늘어나 최대 51% 증가했다. KT LTE 요금제 가입자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 없이 배터리 사용시간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영식 KT INS본부 전무는 “데이터 통신에 이어 음성통화에도 C-DRX를 적용해 KT의 배터리 절감 기술을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혁신기술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