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로린 K. 존슨 글라이식스대표 박사(왼쪽)과 조정우SK바이오팜 대표가 7일(현지시간) 희귀 신경계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 제공
(왼쪽부터)로린 K. 존슨 글라이식스대표 박사(왼쪽)과 조정우SK바이오팜 대표가 7일(현지시간) 희귀 신경계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이 영국 바이오벤처기업과 손잡고 희귀 신경계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영국 글라이식스와 희귀 신경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합작 투자 법인을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만성변비치료제 '렐리노프라이드'를 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올해 임상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렐레노프라이드는 SK바이오팜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만성변비치료제로 임상 2상 후기를 마쳤다.

이번 공동개발은 이와 별개로 진행된다. 글라이식스는 렐레노프라이드가 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SK바이오팜 측에 공동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글라이식스는 렐레노프라이드의 희귀 신경계질환 치료 가능성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중추신경계 질환에 강점이 있는 SK바이오팜과 임상 전문성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상 능력을 겸비한 글라이식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라이식스는 살릭스 파마수티컬의 창업자인 로린 K. 존슨 박사가 설립한 회사로 미국 및 유럽 희귀 신경계질환 시장과 신약 개발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존슨 박사는 살릭스 파마수티컬를 창업해 2015년 글로벌 제약사 밸리언트에 약 15조원에 매각했고 이후 글라이식스를 설립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라이식스와 공동개발로 중추 신경계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FDA에 수면장애신약 SKL-N05(성분명 솔리암페톨)의 신약 판매 승인 신청을 완료해 내년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독자개발 중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FDA에 신약 판매 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생명과학연구원에서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뉴저지 현지법인에서 글로벌 임상개발과 마케팅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며 "연구에서 임상개발과 판매까지 신약개발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