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8일 특허 등록은 임상시험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근 특허 출원 실패로 임상이 중단됐다는 루머에 대한 반박이다.

신라젠은 현재 간암 신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을 대상으로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7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간암은 임상 3상 단계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 등록의 목적은 독창적인 기술에 대한 법적 보호를 통해 제3자가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지 임상시험과 연관성은 전혀 없다"며 "임상 전반에 관한 악의적인 루머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되는 임상은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임상 중단 관련 루머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최근 보유 주식 271만여주를 장내에서 매도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총 매각 대금은 1325억원으로 이는 개인적인 세금 납부와 채무 변제를 위한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문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증여세가 발생했고, 이 세금의 납부일이 이달 말로 다가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BW 인수를 위해 문 대표가 개인적으로 빌린 돈의 변제까지 감안하면, 이번에 매각한 자금 대부분이 쓰인다고 했다. 회사측은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신라젠은 특허협력조약(PCT)을 활용해 펙사벡과 관련해 세계 41개국에서 87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8개국 18건의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