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악용해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안기업인 맥아피는 지난달 22일께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가장한 악성코드가 퍼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인프라 구축이나 지원에 나선 여러 기관은 아이스하키와 관련된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은 마치 한국의 대테러센터로부터 온 것처럼 가장했는데 실제로는 싱가포르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맥아피는 설명했다.

이메일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라는 제목의 한국어로 된 문서를 열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이 첨부파일에는 악성코드가 심겨 있는 텍스트나 사진이 숨겨져 있었다. 맥아피는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이 같은 종류의 사이버 공격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