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백신 245만도즈 출하
유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 잠비아 및 소말리아에 공급하기 위한 콜레라 백신 245만도즈를 출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콜레라 백신은 지난해 세계 최초 플라스틱 제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승인된 '유비콜-플러스'다.

이번 물량은 지난달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으로부터 구매 요청을 받은 것이다. 연말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해 해를 바꿔 출하하게 됐다. 올해로 이연된 유니세프의 구매 물량은 총 500만도즈다.

플라스틱 튜브 제형을 적용한 유비콜-플러스는 기존 바이알(병) 제품보다 공급가는 40센트 낮다. 그러나 위탁제조 없이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유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다는 설명이다. 또 바이알 제품에 비해 무게와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 수출포장 보관 수송이 용이해 국제기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해 10월 WHO 산하기관인 GTFCC(Global Task Force of Cholera Control)는 2030년까지 콜레라 퇴치를 위한 계획인 '엔딩 콜레라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 보급 확대와 위생 관리를 통해 콜레라 사망률을 현재의 90%까지 줄이자는 게 골자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이번 계획에 따라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 2018년 4400만도즈, 2020년에는 7600만도즈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바이로직스는 세계 최대 경구용 콜레라 백신 공급업체다.

최석근 유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중남 아프리카의 저개발 국가에는 내전 및 자연재해 발생이 빈발해 콜레라에 매우 취약한 환경"이라며 "수송과 보관이 편리할 뿐 아니라, 복용하기도 쉬운 유비콜-플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