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과학문화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사업을 발주한 행사 대행업체로부터 대가성 접대를 받은 혐의가 포착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국무조정실로부터 과학창의재단 관계자들이 과학문화 행사 대행업체로 선정된 회사로부터 부당한 접대를 받는 등 비위 혐의를 포착했다는 조사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4일부터 재단에 감사관실 직원을 파견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공직기강팀은 지난해 9월 과학창의재단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행사 대행을 맡은 업체로부터 대가성 접대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대행업무 계약과 행사 운영을 담당한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조사 결과를 과학창의재단의 관리 책임을 맡은 과기정통부에 통보했다. 과학창의축전은 매년 8월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 과학 행사다.

과기정통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국무조정실에서 부처로 이첩된 중요 사안인 만큼 비위가 저질러졌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